대필 작가가 쓰는 자서전 이야기
link  권순덕   2022-02-02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적 부를 이룬 후 단순히 명예욕을 충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자서전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에는 기업인이나 자기 홍보를 통해 몸값을 높여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이들, 정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부류가 속한다.

특히 재벌이나 정계의 거물처럼 잘 알려진 인물일수록 실력을 이미 인정받은 기성 작가를 선호한다. 이런 경우 보통 대필자가 한 권의 자서전을 쓰는데 받는 돈은 2천만원-3천만이지만 작가의 지명도에 따라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자신이 원해서 자서전을 내는 경우는 대필 작가의 원고 집필료와 책 출간비를 지불해야 한다.

원고를 자신이 직접 썼다면 책 출판비만 내면 되지만, 대필 작가에게 맡길 경우에는 작가의 능력에 따라 찬차만별로 달라진다.

책 출판 비용은 페이지 수, 종이 질, 발행 부수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개 3백 페이지당 1천만원 이상되는 대필 비용을 추가해야 한다.

심지어 출판비용보다 대필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물론 이러한 자서전 발간이 모든 출판사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다. 주요 출판사들은 필자가 원고를 가져와도 내용을 보고 출판 여부를 판단한다. 그래서 출세하려는 사람의 홍보 수단으로 나온 자서전이나 전기 중에는 사라지는 자서전이 부지기수다.

자서전을 읽는 시간은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보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이제 독자들은 이렇게 복잡다단한 과정을 통해 나온 자서전을 두고 얼마만큼 저자의 과거 삶을 굴절없이 드러내고 있는지 날카롭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자신의 장애나 좌절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경쟁자가 아닌 자신과 싸우는 모습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 자서전은 늘 서재에 두고 볼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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